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앤드루 밀러 총괄 부사장이 '야구단에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사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KBO 2018 윈터미팅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선수 영입, 연봉 책정, 수비 시프트 등 '경기력 향상'에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들며 흥미를 끌었다.
사실 밀러 부사장이 더 강조하고 싶은 건 사업적인 부문에서의 데이터 활용이었다.
그는 "토론토는 과거 토요일 오후 1시에 주로 경기를 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토요일에 열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주말 중 언제, 몇 시에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 지를 분석해보며 다른 결론을 내렸다. 많은 팬이 일요일 오후 4시를 '야구 관람에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 꼽았다. 토론토는 일요일 경기를 주로 편성하려 했고, 키즈 프로그램도 일요일 오후 4시로 정했다. 실제 관중이 늘었다"고 '데이터를 활용한 관중 동원 사례'를 전했다.
밀러 부사장은 "야구는 20∼3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점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소비자를 지향하는 일반 기업처럼, 우리 야구단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해야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KBO리그 구단을 향해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