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
인터 밀란을 1-0 격파하며 16강에 한발 더 바싹

손흥민이 2경기 연속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토트넘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사냥에 성공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28일 영국 런던 웬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뛰며 1-0의 승리를 도왔다. 나흘 전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원더골'로 부활을 알린 그는 이날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결승골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승 1무 2패(승점 7·골득실 -1)를 기록, 인터 밀란(승점 7·골득실 -1)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인터 밀란 수비진은 좀처럼 박스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인터 밀란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후반서도 케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골문을 열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17분 모우라 대신 손흥민이 투입되며 분위기가 바꼈다.
손흥민 투입 이후 공격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연달아 들여보내며 공세를 펼쳤다.
인터 밀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기어이 토트넘이 먼저 골맛을 봤다. 후반 35분 알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에릭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인터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숨은 조력자는 손흥민이었다. 시소코가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이 순간적으로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 뛰었다. 인터 밀란의 수비수들이 손흥민의 속도를 의식해 몸을 돌렸는데, 바로 그 순간 시소코가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로 전진 드리블해 중앙으로 달려들던 알리에게 연결했고, 다시 에릭센에게 볼이 전달되며 이날의 결승골이 터졌다.
이후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하며 이 한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런던(영국) | 한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