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투수 트레버 바워(27)가 훈련파트너를 공개 모집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참신하다. 바우어는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면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워는 29일 워싱턴에 있는 야구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라이브 피칭 훈련 중인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바워 바로 뒤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 타자들은 그의 위력적인 공에 쩔쩔맸다.
줄잡아 4∼5명의 타자가 등장하지만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거둔 바워의 공에 아예 배트를 맞히지도 못했다.
좀 더 쓸만한 훈련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바워는 공개 모집에 나섰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 나와 맞붙길 원하는 타자 10명을 모집한다"며 "현역 마이너리거이거나 혹은 6∼9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전 메이저리그면 돼"라고 썼다.
바워는 4주간의 훈련 비용 전액을 자신이 부담할 것이라며 또 홈런마다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워는 "브레그먼, 너는 지원하지 않겠지"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자극했다.
브레그먼은 올해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앞선 7회 바워를 상대로 쐐기 홈런을 친 바 있다.
브레그먼은 곧바로 반응했다. 그는 "그 기회는 내년 포스트 시즌을 위해 아껴둘게"라고 맞받아쳤다.
브레그먼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바워에게 홈런을 뽑아낸 그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