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의 존 폴 모로시 기자는 29일 '다저스와 클리블랜드와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루버를 포함한 대형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 클루버가 다저스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 펀치를 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MLB 네트워크 켄 로젠탈 기자도 같은 소식을 먼저 전했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다저스와 클리블랜드가 다양한 카드를 주고 받으며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는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클루버와 야시엘 푸이그가 서로 팀을 바꾸는 것이다.
다저스는 현재의 선발투수만으로도 최강의 수준을 자랑한다. 커쇼와 올해 차세대 에이스라는 칭찬을 받으며 성장한 워커 뷸러를 원투 펀치로 삼고,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등 검증된 선발들이 넘친다. 그럼에도 에이스급 투수를 더 확보하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현금이 따라가더라도 클루버와 푸이그가 같은 수준으로 트레이드 되는 것은 클리블랜드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푸이그에다 주전급 선수 1명이 더 붙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후보로는 좌완 투수인 알렉스 우드, 우완 유망주 투수 야디어 알바레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클리블랜드와 관련한 트레이드 루머에는 앞서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트레버 바우어 등 다른 선발투수들도 언급됐었다. 클리블랜드가 이처럼 1~3선발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려 하는 것은 재정 문제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한 명을 내주고 자질있는 유망주를 데려오면 팀 연봉을 절감할 수 있고 꼭 필요한 외야수나 불펜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클리블랜드의 요구 조건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바우어와 카라스코는 팀 옵션까지 포함해 2020년까지 계약돼 있고, 클루버는 2021년 이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다저스 외에도 클리블랜드는 밀워키 브루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버는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지난 5년 연속 10위 이내에 들었고, 3위 내에만도 4차례나 들었다. 2014년부터 5년 동안 1000이닝을 던진 투수는 클루버와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뿐이다.
2014년(18승9패, 2.44)과 2017년(18승4패, 2.25)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루버는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등판해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20승(7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