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상에서 복귀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이 주최하는 이벤트성 대회서 첫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우즈는 29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 72·7267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우즈가 호스트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과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전체 출전 선수가 18명이다.
결국 우즈는 첫날 성적은 꼴찌에서 두 번째.
우즈는 작년 이 대회를 통해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 왔다. 그리고 올 1월부터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2017~18시즌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는 이날 전반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 세칭 '양파'를 범하며 무너졌다. 티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졌고, 두 번 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진 후 굴러 내려와 해저드에 빠졌다. 결국 다섯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킨 후 5피트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빗겨갔다.
하지만 이후 15번 홀(파5)에서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최하위는 면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쳐 패트릭 리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