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프로레슬러 고 김일과 양궁 김진호(56)가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부터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6명 최종 후보자를 심의했다. 선정위원회·심사기자단의 업적평가(70%)와 국민지지도 조사(30%)를 고려해 출석위원 ⅔이상의 찬성으로 고 김일과 김진호를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김일은 프로레슬링 선구자이며 김진호는 한국 양궁 원조 신궁으로 불렸다.
김일은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박치기의 명수'로 불리면서 형편이 어려웠던 당시 사회에 큰 감동을 불어넣었다.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비롯해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2006년 타계했다.
김진호는 예천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선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 등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올랐다. 이후 1983년 LA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LA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했다.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적이 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