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상대선수 가격에 코피 출혈 불구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17)이 또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2018~19 코파델레이 32강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77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4분 나온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안정적인 터치와 기민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는 능력도 탁월했다. 정확하고 창조적인 전진패스도 돋보였다. 전반 막판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후 동료에게 연결하는 능력까지 선보였다. 관중들이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는 화려한 플레이였다.
변수도 있었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상대 선수 팔꿈치에 가격을 당해 코피가 흘러 잠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았다. 어린 선수 입장에서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강인은 동요하지 않았다. 늠름하게 경기에 복귀해 자기 페이스로 플레이 했다. 이강인은 후반 32분까지 부지런히 뛰다 1998년생 또 다른 유망주 알렉스 블랑코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1군에서의 두 번째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한 어린 선수를 위해 발렌시아의 홈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도 박수로 화답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도 이강인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머리를 만지며 격려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지난 1차전 에브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3-1로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