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의 2019시즌 재기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11일 '메이저리그 팀들은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원할까'라는 제목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소원을 꼽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피츠버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강정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거의 두 시즌을 날린 내야수가 강정호가 옛 기량을 되찾고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 피츠버그의 바람일 것이라고 적었다.
2015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6년까지 두 시즌 동안 타율 0.273에 36홈런, 120타점,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뒤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았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지난 8월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피츠버그는 미련을 버리지 않았고, 강정호는 결국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3경기에 나와 6타수 2안타를 쳤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 옵션 실행을 포기하는 대신 강정호와 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 250만 달러 등 최대 550만 달러짜리 1년 계약을 새로 하고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 매체도 피츠버그에 강정호의 재기만큼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본 것이다.
이밖에 USA투데이는 LA 다저스의 소원으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텍사스 레인저스의 소원으로는 '아드리안 벨트레가 떠난 자리를 메울 3루수'라고 꼽았다.
또 콜로라도 로키스는 '올스타 놀런 아레나도와 함께할 또 다른 강타자', 탬파베이 레이스는 'C.J. 크론의 파워를 대체할 선수'를 소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