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허스키스 맹추격 따돌리고 28-23 승리

LA 지역 스포츠의 새해를 알리는 대학(NCAA)풋볼 로즈볼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스가 승리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1일 패사디나의 로즈볼에서 열린 제105회 로즈볼에서 워싱턴 허스키스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28-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승리가 더욱 감격스러웠던 것은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이끌어왔던 어반 마이어 감독이 은퇴를 하기 때문이다.

마이어 감독은 이미 한달 전 건강을 이유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팀을 맡지 않기로 했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의 특성상 심한 두통으로 뇌에 낭종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이어 감독은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이끄는 동안 올 시즌 13승1패를 포함, 83승 9패를 기록했고 한 차례 내셔널 챔피언십과 3차례 빅 텐 우승, 그리고 이번 로즈볼 우승까지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쿼터백 드웨인 해스킨스는 이날 251패싱야드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의 쿼터백 제이크 브로우닝은 313패싱야드를 기록했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9만 명이 넘는 양교 응원단이 로즈볼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경기를 지배하며 일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1쿼터에서 해스킨스의 1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패리스 캠벨에게 연결된 것으로 비롯, 2쿼터에서는 19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가 자니 딕슨에게, 또 1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가 라쇼드 베리에게 이어지며 21-3으로 앞섰고, 3쿼터에서는 J.K. 도빈스가 3야드 런 터치다운으로 28-3, 25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까지 필드골 1개 밖에 득점을 얻지 못한 워싱턴은 파이널 쿼터에서 드류 샘플의 터치다운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서 마일리스 개스킨이 연달아 런 터치다운 2개를 성공시키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