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이 일본인 사랑은 올해도 이어졌다.
시애틀이 2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쿠치 유세이(28)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3년간 43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이후 4년 6600만 달러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전날 알려진 대로 7년 1억 9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이다.
시애틀 디포토 제리 단장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기쿠치는 재능과 경험을 모두 갖춘 투수로 팀 재건 프로젝트에 걸맞는 투수다. 현재와 미래 가치를 모두 고려할 때 기쿠치는 팀에 강한 인상을 남길만 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14승 4패 방어율 3.08을 기록하는 등 지난 2년간 30승을 따냈다. 2011년부터 8시즌 동안 통산 73승 46패 방어율 2.77을 남겼다. 시속 150㎞대 포심 패스트볼에 오프스피드 피치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시애틀을 거쳐갔거나 뛰고 있는 수 많은 일본인 선수의 뒤를 이어 인상적인 빅리그 데뷔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다.
AP 통신은 "기쿠치는 올해 28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르코 곤살레스와 마이크 리크를 비롯해 웨이드 르블람,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으로 내다봤다.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를 필두로 사사키 카즈히로, 조지마 겐지, 아오키 노리치카, 이와쿠마 히사시 등 수많은 일본인 선수들이 뛰었던 곳이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