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효과일까. 중국 연예인들이 총 2조원 가량의 세금을 자진 납세했다. 판빙빙은 앞서 탈세 사건 등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1500억대의 세금 및 벌금을 납부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국영매체 'CCTV'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영화 산업 종사자들은 총 117억 4700만 위안(약 1조 9500억원)의 세금을 미납한 것으로 신고됐다. 하지만 미납 세금 중 115억 5300만 위안(약 1조 9150억원)의 세금이 완납됐다.

중국 세무 당국은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 계기로 영화계 스타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 계획을 밝힌 적 있다. 지난해 10월 세무 당국은 2016년 이후 납세 실적을 재점검해 누락된 세금을 연말까지 자진 납세하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스타 대부분이 미납 세금을 완납한 것이다.

중국 스타들이 세금을 자진 납세한 배경에는 중국 세무 당국의 으름장이 있었다. 세무 당국은 스스로 탈세액을 납부한 스타들을 가볍게 처벌하겠지만 기간 안에 탈세액을 자진 신고하지 않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특별 조사 기간에 탈세 사실이 발각될 경우 행정적,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6일 홍콩 '빈과일보'는 정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의 관계자를 불러 면담하는 '위에탄' 대상자인 장쯔이, 쑨리, 우징 등이 최소 1억 위안(약 16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판빙빙을 향한 중국 세무 당국의 행동이 중국 스타들의 세금 탈세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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