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를 달성한 마리아노 리베라가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됐다.
MLB닷컴은 22일 예정대로 전미야구기자협회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인단 425명이 전원 리베라에게 표를 던지며 리베라는 처음으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지난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로이 할러데이는 85.4%에 달하는 363표를 얻었고, 에드가 마르티네스도 할러데이와 같은 363표, 85.4%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이크 무시나는 326표 76.7%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75%를 넘었다.
이들은 오는 6월 21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서 헌액식을 갖는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리베라는 역대 최다 652세이브를 달성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141이닝을 소화했고 방어율 0.70으로 맹활약하며 5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할러데이는 1998년부터 2009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3승을 기록했고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마르티네스는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0명 밖에 없는 300홈런 이상, 500 2루타 이상, 1000 볼넷 이상, 3할 타율, 4할 출루율 동시 달성자다.
무시나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볼티모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다. 통산 270승을 기록했고 30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한편, 금지약물 복용 이력으로 고배를 마시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이번 투표에서도 각각 득표율 59.5%, 59.1%를 기록하는데 그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받았던 커트 실링은 60.9%, 래리 워커는 54.6%에 그쳐 역시 이번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