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고진영 공동 6위…박인비 공동 13위
미셸 위 14번 홀까지 10오버파 난조 끝 기권

박성현(26)과 고진영(24)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차 공동 6위에 자리매김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한 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랭킹 3위 이민지(호주)가 4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주타누간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이민지는 칩인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에이미 올슨과 류위(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까지 5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은 2번 홀(파4)과 5번 홀(파5) 버디를 잡았으나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13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16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첫 출격한 박인비(31)는 버기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지난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러 '톱10' 성적을 거둔 이정은6(23)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70타를 적으며 역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이날 '디펜딩 챔프' 미셸 위(30)와 김세영(26), 양희영(30) 두 태극낭자가 모두 기권했다. 지난 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2년 만에 우승에 성공한 양희영은 몸살과 어지럼증을 호소, 3번 홀까지만 소화한 뒤 기권했다.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오면서 몸살에 시달렸다. 현지에서 치료에 전념했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이날 컨디션이 악화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미셸 위는 14번 홀까지 보기 5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 등 10오버파 난조를 겪다가 포기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미셸 위의 기권 사유는 손 부상이다. 비시즌 손목 수술을 받은 그는 2월 들어 다시 클럽을 잡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고 스스로 손목 통증을 밝히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