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LA 다저스의 원투펀치를 이룰 클레이튼 커쇼(31)와 워커 뷸러(25)를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진다.
다저스 주축 투수 중 아직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투수는 커쇼와 뷸러뿐이다.
하지만, 두 선수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괜찮다"라는 말을 반복한다.
3일에는 긍정적인 신호도 보였다.
MLB닷컴은 이날 "아직 최상의 상태가 아닌 커쇼와 뷸러가 조금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커쇼는 캐치볼로 몸 상태를 점검했고, 뷸러는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MLB닷컴은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다저스가 일찌감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커쇼는 지난달 18일 불펜피칭, 20일 라이브 피칭을 한 뒤 투구를 멈췄다.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이 나왔고, 커쇼는 꽤 오래 휴식을 취한 뒤 초기 단계인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휴식과 훈련을 반복하면서 커쇼의 상태가 좋아졌다. 지금 커쇼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커쇼도 "지금은 정해진 단계를 밟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완 강속구 투수 뷸러도 다른 다저스 투수보다 훈련 속도가 더디다.
그러나 다저스는 "뷸러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수술 경력(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지난해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뛴 점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뷸러도 "나는 정말 아무런 이상이 없다.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 훈련 속도도 내가 예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는 캐치볼을 할 때도 100% 상태로 던진다. 정규시즌 준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거들었다.
다저스는 28일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개막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원투펀치의 모습에 현지 취재진은 의문을 제기한다.
다저스 3, 4선발로 꼽히는 류현진과 리치 힐은 이미 두 차례 시범경기를 소화한 터라 커쇼와 뷸러가 더 주목받는다.
일단 다저스는 "두 투수의 몸 상태는 괜찮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전 투구가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이들이 정류리그 개막 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3, 4선발이 류현진이나 리치 힐이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이들 둘은 이미 건강한 모습으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