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시범경기 3게임 만에 첫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3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은 별 소득이 없었다. 상대 선발을 크리스 패댁을 상대로 1회에는 3루수 내야뜬공, 2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3회 말 분위기가 달라졌다.
텍사스는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조이 갈로의 볼넷,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좌전 안타, 이어진 구원 투수 T.J. 위어의 볼넷과 사구로 한 점을 뽑아냈고, 대니 산타나의 2타점 적시타, 산타나의 도루 시도 때 나온 상대 포수 실책, 카를로스 토치의 2루타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추신수는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 토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다음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그렇게 3회 말에만 8점을 만들어 8-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추신수는 3차례 타석을 마친 뒤 5회 말 공격에서 사무엘 허프와 교체됐다.
텍사스는 11-3으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시범경기 3승4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의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에서는 최지만이 판정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이날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했다.
2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공 한 개로 출루했다.
최지만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미치 켈러의 유인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아비세일 가르시아의 중전안타로 2루에 도달한 최지만은 케빈 키마이어의 1루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마이크 주니노의 좌익수 쪽 2루타가 나오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2회 초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다시 볼넷을 얻었고, 가르시아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최지만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이다. 타율은 0.250으로 다소 낮지만, 볼넷을 5개나 얻어 출루율은 0.500으로 매우 높다.
강정호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우완 라인 스타넥의 공에 왼 팔을 맞아 출루했다.
그러나 3회 말에는 중견수 뜬공, 4회말에는 삼진을 당했다.
최지만은 5회 말 수비 때, 강정호는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2타수 3안타(0.250), 3홈런, 3타점이다. 강정호 역시 타율은 낮지만,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해 장타율이 1.000으로 높다.
이날 탬파베이는 피츠버그를 10-3으로 눌렀다.
지난 1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LA 다저스의 류현진(32)과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