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멀티히트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또다시 과시했다.
최지만은 10일 플로리다주 포트살렷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이날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1회 말 상대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한 최지만은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렸는데 수비 위치를 옮겨 타구를 받은 상대 3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송구가 높게 가면서 1루에서 살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은 실패했다.
3회 말 포셀로와 두 번째 대결을 가진 최지만은 중전 안타를 때렸다. 먹힌 뜬공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 빈 공간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이번에도 득점은 실패했다.
4회 말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헥터 벨라스케스를 상대로 우익수 키 넘기는 타구를 때려 2루에 있던 코너 홀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신은 2루까지 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합류 이후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던 그는 이번 캠프에서 꾸준히 1루수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데 이날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2회 초 수비에서 스티브 피어스의 뜬공 타구를 홈을 등진 상태로 쫓아가 잡아냈다.
최지만은 6회 초 수비에서 네이트 로웨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8-1로 승리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홈경기 0-0으로 맞선 6회 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27개. 이중 6개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세 경기 연속 장타와 실점을 허용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나쁘지 않았는데 제구가 흔들리며 강한 타구를 허용했고, 변화구도 장타 두 개를 허용하며 결정적인 순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타자 러셀 마틴을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다.
크리스 테일러를 상대로는 좋았다. 패스트볼과 커터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제구가 잘되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1아웃.
A.J. 폴락도 잘 잡았다. 3볼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낮게 깔리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데 이어 낮은 코스 꽉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뺏었다.
무실점으로 벗어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저스틴 터너에게 3구째 커터를 얻어맞아 2루타를 내줬다.
오승환은 2사 2, 3루 위기에서 좌타자 맥스 먼시와 상대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고, 실점이 3실점으로 늘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 나섰던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