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올 시즌 처음 멀티히트를 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것도 지역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장타쇼를 펼쳤다.
추신수는 2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0.100이던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으로 뛰어올랐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텍사스는 휴스턴에 6-4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1회 말 벌랜더의 2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첫 2루타이자 첫 장타다.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추신수는 2-3으로 밀리던 5회 말 벌랜더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역시 직구를 공력, 우익수를 넘기는 3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1호이자 통산 28호 3루타다.
추신수는 오도어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안드루스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 3-3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6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 8회 말에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뒤지던 7회 말 등판,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을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상대 토미 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브랜던 로위와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마이크 주니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2루 주자 로위가 진루하면서 2사 1, 3루 상황이 됐다.
오승환은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윌리 애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50으로 내려갔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의 최지만(28)은 8회 말 2사 후 2루타를 치고 다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한 디아스를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돼 9회 초 1루 수비까지 했으나 팀이 4-0으로 승리해 타석에는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탬파베이는 5연승을 달렸고, 콜로라도는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