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랐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다 9회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 주춤했지만 6-5로 승리, 류현진은 개막전 승리에 이어 또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한 이닝에서 세 타자만 상대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중간중간 멋진 수비까지 곁들여져 힘이 실렸다.
1회 첫 타자 스티븐 두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 에반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1이닝을 마쳤다.
2회 버스터 포지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브랜드 크로포드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얀거비스 솔라르테를 2루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쳤다.
3회엔 동양계인 코너 조를 2루 뜬공으로, 헤라르도 파라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상대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마저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 말 타선이 5점을 뽑아내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4회에도 더가를 삼진으로, 그리고 벨트와 롱고리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고, 5회에도 포지와 크로포드, 솔라르테의 공을 모두 내야수들이 처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류현진은 첫 타자 조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상대 투수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실점을 했다.
이어 두가, 벨트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자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았고, 이내 마음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롱고리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지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불과했으나 6회에만 26개나 던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솔라르테를 유격수 병살타로, 그리고 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7회 말 타석 때 알렉스 버듀고와 교체되며 이날의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도 놓았다. 0-0인 3회 말 무사 1루에서 배트를 쥔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준비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의 제구 난조로 볼넷을 골랐다.
다저스 톱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중견수 앞에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마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때 2루에 간 류현진은 2사 후 A.J.폴록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밟아 만루로 연결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벨린저의 중월 만루 홈런이 나오자 류현진은 홈을 밟아 동료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