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끝내 메이저리그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최다 연속 타수 무안타 기록을 세운 데이어 이번에는 최다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이다.
데이비스는 11일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해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을 61타석으로 늘렸다.
연속 타수 무안타 기록은 53타수로 이미 매 타수마다 기록 행진 중이다.
데이비스는 10일 대타로 나서 1974년 토니 베르나저드(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세운 최다 타석 무안타 기록인 57타석과 타이를 이룬 뒤 이날 첫 타석에서 기록을 넘어섰다.
데이비스는 풀카운트에서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가운데 펜스까지 날아갔지만 오클랜드 중견수 라몬 로리아노가 워닝 트랙에서 점프해 잡아냈다.
충분히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중견수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 한마디로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데이비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이번에는 수비 시프트로 1루수 옆으로 옮긴 유격수에 잡혀 1루에서 아웃됐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1루에 진루했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지난 시즌 막판 24타석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던 데이비스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23타석 29타수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루는 볼넷으로만 4차례 밟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