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롯데 챔피언십, 주타누간·이민지 공동 3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2)가 아쉽게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은희는 20일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벌어진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3개나 범하는 바람에 1오버파 73타에 그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돌아갔다. 개인 통산 8승째를 차지한 헨더슨은 올해로 8년째인 이 대회서 2연패에 성공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지은희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8개월)에 도전했지만 퍼트 난조에 발목이 잡혀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강한 바람 속 지은희는 3번(파4), 4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어진 5번(파5),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반등하며 헨더슨을 뒤쫓았으나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바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샷도 잘 되지 않고 힘든 하루였다"면서 "마지막 이틀의 아쉬움이 크지만, 2라운드까지 잘 쳐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쁜 성적은 아니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