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폭발했다.

9일, 7경기 만에 타석에 돌아온 최지만은 29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99(67타수 20안타)로 올라 3할을 눈앞에 뒀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캔자스시티를 8-5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성적 19승9패가 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최지만은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살짝 다쳐 도중에 빠진 뒤 8일 동안 6경기를 쉬고 이날 복귀했다.

종아리 부상에다 '개인 문제'로 제한선수 명단에 오르는 등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은 커졌지만 이날 시원한 타격으로 팬들의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최지만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상대 선발투수 브래드 켈러의 폭투와 보크에 최지만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고, 얀디 디아스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이 득점으로 탬파베이는 선취점을 냈다.

4-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최지만은 5회 초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디아스의 중전 적시타로 탬파베이는 5-3으로 앞섰다. 최지만도 2루로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7회 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최지만은 6-4로 쫓기던 9회 초 1사 1, 2루에서 2타점 우월 2루타를 날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시즌 5호, 2루타는 시즌 6호다.

탬파베이는 9회 말 1점을 내줬지만, 최지만의 쐐기타 덕분에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크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밀워키에 1-5로 패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는 이날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