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거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독립리그 애틀랜틱 리그가 기계를 통한 스트라이크 판정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경기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이르면 다음 달에는 모든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기계에 의존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한 애틀랜틱 리그의 모습을 참고해 이르면 2022시즌부터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뉴브리튼 비스와 랜캐스터 반스토머스의 맞대결, 그리고 서머셋 패트리어츠와 하이포인트 로케츠의 맞대결에서 기계를 통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 이 두 경기서 주심은 이어폰을 통해 기계가 내리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듣고 그대로 스트라이크·볼을 판정을 했다.
애틀랜틱 리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을 시범운영하며 심판들이 새로운 진행방식에 익숙해졌다고 판단되면 6월 중으로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겉으로 보이는 운영주체는 애틀랜틱 리그지만 실질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틀랜틱 리그에서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 외에도 수비 시프트 횟수 제한, 투수당 최소 세 타자 상대 등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틀랜틱 리그 전구장에 최첨단 측정장비를 설치했고 스트라이크 판정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야구 역사를 새로 쓸만한 거대한 변화다.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이 전면 도입될 경우 메어저리그 각 구단은 심판에 따른 스트라이크존 변화를 인지할 필요가 없다. 주목받고 있는 포수들의 프레이밍 능력에 대한 평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애틀랜틱 리그를 주시하며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몇 년에 걸쳐 쌓아놓은 스트라이크존 관련 데이터와 기계 스트라이크 판정을 결합시킬 예정이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