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맹타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20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서도 홈런 1방과 2루타 1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도 장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추신수의 시즌타율은 0.293에서 0.296(162타수 48안타)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추신수는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출루율 0.397을 마크했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시애틀 선발 마이크 리크의 초구 86.8마일짜리 싱커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를 쳤다. 무사히 1루로 나간 추신수는 상대 좌익수 도밍고 산타나가 타구를 더듬는 사이 재빠르게 2루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이어진 2번 대니 산타나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대시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시즌 30득점째다.
2회 말 무사 2루에서 좌익수에게 라인 드라이브로 잡힌 추신수는 4회 말 1사 2루에서 장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초구를 노렸다. 리크의 84.7마일짜리 커터를 그대로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2루에 있던 로널드 구스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19번째 타점이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추신수는 6회 말 1사, 8회 말 1사에서는 모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타격에서는 제몫을 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팀이 10-2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시애틀 산타나의 빗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포구하려고 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스치고 떨어졌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아쉬운 수비 속에 시애틀의 팀 베컴에게 좌중월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4점 차로 쫓겼다.
텍사스는 9회 초에도 3점을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마지막 타자 팀 베컴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10-9의 1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22승23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밖에 나머지 한인 빅리거들은 모두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