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 중 ‘열두살 때’를 언급했던 것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중학생 때였다. 장소 현장이 프랑스였기에 그 쪽 나이 계산법으로 했다. 중학교 1학년, 한국에서는 보통 14세라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그 당시 월간 잡지, 스크랩 로드쇼를 스크랩하며 좋아하는 영화와 감독들을 향해 동경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아이들은 많았다. 저도 그런 평범한 아이 중 한 명 이었던 것 같다.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그 후에도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그 후에도 영화를 찍게 되고 오늘날 좋은 배우 분들을 만나게 된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생충’은 주 52시간 표준 근로 계약을 잘 지킨 작품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저나 ‘기생충’이 한국 영화제의 표준 근로 정착에 있어 선구자적인 저희만 특별한 노력을 했던 것은 아니다. 2014~2015년부터 논의가 영화 산업 노조로부터 진행돼서 2017년부터는 확실히 근로 시간이나 급여에 대해 잘 정리돼 전체 영화계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생충’도 그 흐름에 따라 규정을 잘 지키면서 작업을 당연히 했다. 저는 ‘설국열차’나 ‘옥자’에서 해외 스태프들과 같은 형태의 규정과 조항에 따라 정확하게 일하는 것에 훈련이 된 상태로 한국에 다시 왔다. 작업하는데 되게 좋았다. TV, 드라마 쪽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된다고 들었다. 그 쪽을 잘 안다 할 수 없지만 빨리 잘 협의돼서 잘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며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저가는 작품으로 오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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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