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9회 말 3점 차를 극복하며 대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다저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2차전에서 알렉스 버듀고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의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시즌성적 37승19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고, 2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게임 차도 7게임에서 8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메츠는 27승28패로 다시 5할 승부 밑으로 내려가며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5-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다저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작 피더슨이 메츠의 에디슨 디아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다저스타디움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맥스 먼시도 오른쪽 담장으로 솔로 홈런을 날려 메츠와의 간격을 1점 차로 줄였다.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코디 벨린저가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터너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8-8,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여전히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코리 시거가 타석에 들어서자 디아스는 그를 고의4구로 1루로 내보냈다.
하지만 다저스의 한 번 달아오는 타선은 식지 않았다. 매트 비티가 유격수 앞으로 날카로운 내야 안타를 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알렉스 버듀고는 상대의 5인 내야 수비시프트를 비웃기라도 하듯 좌측 외야 멀리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내 극적인 승부의 정점을 찍었다. 다저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승리였다.
기선 제압은 메츠가 했다. 메츠의 겁없는 신인 피트 알론소는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1회와 5회 연거푸 담장을 넘기며 4타점을 뽑았다. 1회에는 가운데 담장, 5회에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알론소에게만 4점을 뺏긴 뷸러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번 시즌 세 번째 5실점 경기.
메츠 타자들의 불타오른 방망이는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두들겼다. 6회에는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토드 프레이지어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사 3루에서 아데이니 에채바리아가 좌전 안타로 타점을 냈다.
7회에는 훌리오 유리아스마저 아메드 로사리오, 도미닉 스미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았다.
하지만 다저스 타자들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를 상대로 2루타 5개를 뺏으며 맞섰다. 2회 시거, 비티, 버듀고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먼시의 2루타에 이어 터너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3-8까지 몰렸으나 포기하지 않고 7회 작 피더슨의 2루타와 터너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을 더했고, 8회 코리 시거가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결국 9회 말 대역전 드라마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