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가 먼저 웃었다. 토론토는 30일 스코티아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8-109로 물리쳤다.
NBA 사상 최초로 미국 이외 지역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올해 파이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토론토는 골든스테이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됐다.
토론토는 1995~96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 이후 구단 사상 최초로 파이널에 오른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5년 연속 서부 컨퍼런스 우승을 독식한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요원 드마커스 커즌스가 이날 1차전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의 예상은 더욱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전반까지 토론토가 59-49, 10점의 리드를 잡았고 후반 들어서도 골든스테이트는 한 번도 앞서지 못한 채 뜻밖에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7점을 뒤진 상황에서 4쿼터를 시작한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초반 81-90에서 클레이 톰슨의 자유투 2개와 요나스 예렙코의 3점포, 커즌스의 자유투를 묶어 87-9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토론토가 프레드 밴플리트, 파스칼 시아캄 등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97-87, 10점 차까지 달아났고 이후 이 간격은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5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시즌까지 네 차례 파이널에서 1차전을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파이널에서 모두 1차전을 홈 경기로 치러 승리했고 2015년과 2017년, 2018년에 정상에 올랐다.
토론토는 시아캄이 32득점, 카와이 레너드가 23득점을 넣으며 55득점을 합작했고, 마크 가솔도 20득점을 기록하는 등 세 명이 20점 이상의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3점슛도 13개를 꽂아 12개의 골든스테이트보다 1개를 더 넣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펜 커리가 34득점, 톰슨이 21득점으로 다득점을 올렸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부족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커즌스는 8분간 자유투로만 3득점했다.
이들의 2차전은 6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