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하며 빅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추신수는 4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폭발시켰다.
추신수는 0-4로 밀린 1회 말 상대 선발투수 딜런 번디의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인 시속 91.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올 시즌 11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0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추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유일하다.
그는 작년 5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하며 마쓰이 히데키(은퇴·175홈런)를 넘어섰다. 3위도 은퇴한 스즈키 이치로(117개)가 갖고 있어 당분간 추신수의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2년 차인 2006년 첫 홈런을 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83개, 신시내티 레즈에서 21개, 그리고 텍사스로 이적해 9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회 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번디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이어 땅볼-플라이-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8회 말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며 1루에 나갔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 추신수는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이날 기록은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시즌 타율은 0.302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9회 말 6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11-12로 패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은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5로 올랐다.
팀이 6-9로 뒤진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 대신 타석에 선 최지만은 상대 마무리 셰인 그린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탬파베이는 6-9로 졌다.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5승23패가 됐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3-6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8게임에서 중단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32)는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루이빌 뱃츠(신시내티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