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에 성공했고 방어율을 1.35까지 내렸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과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가 6월에도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41개의 체인지업이 주효했다. 스트라이크존 끝에서 절묘하게 걸치는 그의 체인지업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구종가치 2위였다.
MLB닷컴은 5일 가상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38명의 MLB닷컴 기자들이 참가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위(9승), 방어율 1위(1.35)의 류현진이 예상대로 몰표를 받았다. 35표로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에 올랐다. 거의 독식 수준이다. 2위는 2표를 받은 맥스 슈어저(워싱턴)였다.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반응도 뜨겁다. 아직 시즌 중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사이영상을 넘어 최우수선수 후보라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승과 방어율 뿐 아니라 80이닝 동안 단 5개의 볼넷을 내주는 정교함이 한몫을 하고 있다.
류현진이 내셔널 리그 MVP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MVP는 주로 야수의 텃밭. 하지만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내용으로 MVP 후보로 논의될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
ESPN은 미리 보는 올스타 라인업을 정하며 류현진은 내셔널 리그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 매체는 "거의 모든 투수가 삼진을 잡으려고 애쓰는 동안 류현진은 제구 등 커맨드와 효율적인 투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류현진은 5월에 45.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개만을 허용하고 3점만 내줬다"며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해 류현진을 잡은 선택에 무척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근기자 <관계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