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3-3으로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이지솔이 후반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포, 스트라이커 조영욱의 연장 전반 6분 역전 선제골을 넣는 등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세네갈과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죽음의 조'에 속했음에도 2위로 뚫은 뒤 16강 한·일전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일궈낸 어린 태극전사들은 8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승부로 4강까지 내달렸다. 한국은 전반 37분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17분 정호진의 슛 과정에서 세네갈 선수가 페널티지역 내에 있던 이지솔을 세게 밀어 넘어트린 것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확인됐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강인이 차넣었다. 한국은 14분 뒤 역시 VAR을 통한 페널티킥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골망은 이후에도 두 번이나 흔들렸으나 VAR에 의해서,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각각 취소됐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무려 9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후반 53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이지솔이 머리로 받아넣고 극적인 동점을 완성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때세네갈 골망을 흔들어 3-2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아마두 시스에 통한의 3-3 동점포를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차세대 골키퍼로 올라선 이광연이 활약한 끝에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