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계에서 '극성 아버지'로 유명한 라바 볼이 자기 아들을 트레이드한 LA 레이커스를 향해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ESPN 등 언론은 15일 알려진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의 1대6 트레이드 안에 라바 볼의 아들인 론조 볼(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22살인 볼은 키 198㎝의 가드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선수로 2018~19시즌 정규리그에서 9.9득점에 5.4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볼의 부친 라바 볼은 이날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뒤 ESPN과 인터뷰에서 "장담하는데 레이커스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며 "레이커스는 다시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나선 그는 "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지만, 레이커스는 후회할 것"이라며 "내 아들은 난파선이 가라앉기 전에 탈출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론조 볼과 리앤절로 볼, 라멜로 볼 등 세 형제를 모두 농구 선수로 키우고 있는 라바 볼은 대학 시절 농구와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던 인물로 거침없는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7년 11월에는 둘째인 리앤절로가 중국에서 학교(UCLA) 동료 선수들과 함께 절도 사건을 일으켜 체포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처를 부탁해 이들이 석방됐다고 밝히자 라바 볼은 "그가 무엇을 했느냐"고 반박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냥 감옥에 살도록 내버려 뒀어야 했다"고 발끈했다.이후 라바 볼은 아들 리앤절로가 이 사건으로 학내 징계를 받아 UCLA에서 뛰지 못하자 자퇴를 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