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대표하는 두 투수의 대결에서 결국 그레인키가 웃었다.
다저스는 24일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커쇼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애리조나에 5-8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연승행진은 6게임에서 중단됐다. 그래도 다저스는 시즌성적 54승26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렸다. 다만 선두인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게임 차가 12게임으로 줄어들었을 뿐이다.
커쇼와 그레인키 모두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실점을 해 둘 다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다. 두 투수는 나란히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2회 커쇼를 상대로 시즌 3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시즌 최다 홈런(종전 2홈런)을 넘어섰다. 게다가 팀까지 승리해 커쇼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커쇼는 그레인키에게 솔로 홈런 등 홈런만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다저스가 기선을 잡았다. 1회 초 작 피더슨,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코디 벨린저가 적시 2루타, 맥스 먼시가 1타점 땅볼, 크리스 테일러의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애리조나의 크리스찬 워커가 2사 1, 2루에서 커쇼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회 말에는 그레인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했다,
7회 다저스는 먼시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불펜 싸움에서 완패했다.
다저스는 8회 말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한 데 이어 닉 아메드에게 희생플라이, 팀 로카스트로에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는 9회 초 먼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