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모기지 클래식 첫날, 세계랭킹 353위 래슐리 단독 선두 ‘돌풍 예고’

대니 리(29)가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공동 11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로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니 리는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낚아낸 뒤 후반들어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경쟁을 벌였다. 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보태 중간합계 8언더파까지 기록했으나 마지막 두 홀 8(파4), 9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2위에서 9계단이 물러났다. 8번 홀에서는 3퍼트를 했고, 9번 홀에서는 7피트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이날 가장 큰 화제는 9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나선 네이트 래슐리였다. 세계 랭킹 353위에 불과한 래슐리는 당초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으나 개막을 이틀 앞두고 한명이 기권을 하면서 대기 1번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래슐리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겸하다가 지난해 PGA 투어에 늦깎이 신인으로 데뷔했다. 애리조나대학교 재학 시절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지만 골프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안병훈(28)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3위, 임성재(21)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55위에 랭크됐다. 김민휘(27)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5위로 컷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라이언 아머와 닉 와트니가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위 더스틴 존슨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1위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