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축구의 나라 영국 런던에서 메이저리그가 펼쳐진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과 30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경기를 펼친다.
서부시간으로 29일에는 오전 10시 10분, 30일에는 오전 7시 10분부터 시작한다. 이 두 경기는 FOX 스포츠를 통해 미국에 생중계된다.
영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에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없어서,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 예매표(약 6만장)가 15분 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역사적인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
메이저리그가 런던을 택한 것은 최근 이곳에서 벌어진 미국의 프로 스포츠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NFL은 지난 2007년부터 'NFL 인터내셔널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런던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12년까지 한 경기씩만 치렀지만, 런던 내 NFL 인기가 상승하면서 2013년에는 두 경기로 늘렸고, 이후에는 3∼4경기를 치렀다. 2019년 10, 11월에는 총 다섯 차례의 런던 경기가 열린다. NBA도 2011년부터 런던 시리즈를 치르며 여러 효과를 누렸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NFL과 NBA가 오랫동안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을 형성했다"며 "우리는 다른 종목의 사례를 연구하며 우리만의 방법을 모색했다. 영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2020년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일정도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0년 6월 13일과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런던에서 2연전을 벌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