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투수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커트 실링(53)이 정치에 다시 도전한다. AP통신은 14일 "실링은 미국 공화당에 이메일을 보내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 출마 생각을 밝혔다"며 "구체적인 지역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링의 정치 도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투수이자 애국자인 실링이 선거 출마를 고려한다고 한다. 아주 멋지다!"고 응원했다. 실링은 2009년과 2016년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두 번 모두 공화당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했었다. 실링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시절인 2004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선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피로 물드는 상황에서도 역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