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완전히 잡혔다.
추신수는 17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타울도 0.266으로 떨어졌다.
이날 무안타 무출루에 그치는 바람에 추신수의 연속 경기 안타는 4경기, 연속 경기 출루는 9경기에서 중단됐다.
추신수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벌랜더의 바깥쪽 95.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몸쪽에 떨어지는 88.1마일짜리 슬라이더에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벌랜더의 94.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의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했지만 수비 시프트로 2루 쪽으로 이동한 3루수에게 땅볼로 잡혀 이날 1루도 밟아보지 못했다.
벌랜더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6패)째를 챙긴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4회 위리 칼훈,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위기였다. 대니 산타나, 닉 솔락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텍사스 선발 랜스 린은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4회까지 0의 균형을 이었지만, 5회 이후 홈런을 얻어맞으며 실점하기 시작했다.
5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고, 6회 말에는 알렉스 브레그먼, 요단 알바레즈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텍사스는 7회 초 노마 마자라가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유일한 점수를 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 못한 채 1-4로 패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앞둔 휴스턴은 시즌 99승(53패)째를 거뒀고 텍사스는 74승78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