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나경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로 지목된 것을 부인했다가 다시 인정했다. 나아가 억울함도 호소해 혼란을 가중, 또 한 번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앞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은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배우 A 씨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이별을 선언한 연인 B씨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고 지인 80여 명을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사생활 폭로하고 B 씨를 차로 들이받으려 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해당 여배우로 하나경이 지목되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오후 하나경이 아프리카TV로 방송을 진행할 때, 팬들이 이 논란을 짚으면서 하나경이 입을 열게 됐다. 처음에는 “내가 뉴스에 나왔나. 요즘 인터넷을 안 해 못 봤다. 저 남자친구 없다. 팬들도 안다“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잠시 후 하나경은 해당 사건의 주인공이 자신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나경은 “2017년 호스트 바에서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갔다가 알게 됐고 교제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고 갑자기 나가길래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더라. 그 친구 집 쪽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차에 타라고 했는데 안 타고 차 앞으로 오더라. 내가 돌진했다고 하던데 전혀 아니다“라며 설명했다. 이에 하나경은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며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할 수 있으면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은 폭행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B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맞은 영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어학연수를 간다는 B 씨의 말에 자신이 뒷바라지를 했다는 노력도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 번복에 대중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하나경 주장이 맞다면 하나경이 과연 항소를 할지, 아니면 그 외의 다른 조치로 대응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도 하나경은 2012년‘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레드카펫을 걷다가 넘어지며 뜻밖의 노출 사고를 일으키고, 지난 5월 BJ 남순 방송에 출연해 강은비와 설전을 벌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역시 좋지 않은 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하나경이 눈물로 억울함을 전하며 안타까움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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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나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