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까지 사로잡을까.

‘기생충’이 지난 11일 북미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시상식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은 영화 10편을 선정한 가운데 ‘기생충’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과 더불어 ‘조커’, ‘로켓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인 앤 글로리’, ‘허슬러’, ‘더 페어웰’, ‘더 라이트 하우스’, ‘주디’, ‘조조 래빗’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영화 비평매체 인디와이어도 ‘기생충’의 오프닝 기록에 대해 언급하며 “매우 특별하고 강렬한 오프닝”이라 평가했다. 또한 ‘기생충’이 박스오피스(흥행 수입) 37만 6264달러(한화 4억 4040만원 상당), 글로벌 박스오피스 9300만 달러(한화 1088억원 상당)를 기록한 것을 언급했다.

인디와이어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로마’와 ‘기생충’을 비교하며 “‘기생충’은 ‘로마’를 추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지 매체들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월 영화진흥위원회는 ‘기생충’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부문(외국어영화상)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생충’은 지난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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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생충’ 해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