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수빈이 크리스챤 디올 사진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작품의 모델로 참여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아를에서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주최한 ‘디올 포토그래피 영 탈렌트 어워드 (Prix Dior de la Photographie pour Jeunes Talents)’의 전시가 진행됐다.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된 이 사진전은 디올이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ENSP)와 협력해 재능 있는 젊은 사진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예술 학교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콩쿨이다. 박다빈은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프랑스, 미국, 영국, 스위스,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총 10개국 대표들과 경쟁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여성과 여성의 얼굴’로 컬러, 아름다움, 여성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하며 올해는 기쁨까지 표현하도록 미션이 주어졌다. 박다빈은 대회 주제를 ‘분단국가’와 연결한 작품을 선보였고 친언니 수빈이 모델로 참여했다.

수빈은 남, 북을 상징하는 여성 쌍둥이 중 한 사람으로 등장, 화이트와 레드의 극명한 차이는 물론 온몸으로 남북 분단의 상황을 표현하는 동시에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담아냈다. 수빈은 메이크업과 의상, 표정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색채로 흡인력 있는 사진을 만들었다.

또한 자연스럽지만 강렬한 포즈와 풍부한 감정 표현은 수빈의 아티스트적인 감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작품의 주제의식을 확고히 드러내는데 일조했다. 이에 ‘분단국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았음에도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색과 문화, 상징성이 잘 표현됐다는 평을 얻었다.

수빈은 “앞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나 자신의 다양한 색깔을 더욱 많이 표현할 것”이라면서 “연기자 뿐만 아니라 모델로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빈은 현재 SBS 일일극 ‘수상한 장모’를 통해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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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키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