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비틀즈’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공연을 끝으로 한국, 미국, 독일 등 전세계에서 62회에 걸쳐 펼쳐진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특히 파이널 콘서트가 된 서울에서는 지난 주말인 26, 27일 뿐 아니라 29일에 마지막 공연이 진행, 이례적으로 화요일에 콘서트를 하는 모습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평일도 방탄소년단 앞에서는 제약이 되지 못했다. 공연이 진행된 날마다 공연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전국을 나아가 전세계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위해 운집했다.

해외에서 공연을 보러 서울을 찾은 해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상품인 BT21 굿즈들을 가방에 달거나 들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또 공연장 뿐 아니라 지하철, 한강 등 다양한 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관광지를 찾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해외 팬은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왔는데 너무 즐겁고 설렌다. 관련 굿즈들도 구매하고 서울도 돌아다니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식 SNS를 통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덩달아 설렘을 드러냈던 방탄소년단 역시 완벽한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으로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3일간 진행된 서울 콘서트만으로도 하루에 4만 5천여석씩 13만 5천여명에 이르는 관객을 모았다. 또 62회 공연 동안 200여만 관객을 동원하며 ‘월드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6월에는 마이클잭슨, 퀸 등 해외 팝스타들의 성지이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한국 가수 최초로 입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나아가 데뷔 첫 장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최근에는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스타디움 콘서트를 진행했다.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단순히 전세계를 다니며 한 공연을 넘어 규모와 의미를 모두 잡은 성과를 남긴 것. 특히 매출에서도 유의미한 성적표를 거뒀다. 공연 티켓, 생중계 수익 등의 매출은 2천억원에 이르고, 이번 월드투어의 경제효과는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K팝 신드롬에 힘입어 많은 K팝스타들이 해외에서 환영받고 있다.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남미 등 국가도 매우 다양해졌다.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라며 “또 방탄소년단은 사실상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만큼 다음 앨범이나 투어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라고 귀띔했다.

투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전세계를 돌아 서울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과 12월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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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