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 말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 스타가 자신의 대표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레전드 액션 캐릭터 ‘람보’와 ‘터미네이터’ 로 돌아왔다. 두 배우 모두 칠순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30대 선보인 시리즈의 첫 작품보다 강도 높은 액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지난 30일 개봉과 동시에 26만9363명을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까지 경신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이 대격돌을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의 파격적이고 트렌디한 액션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원년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진정한 세대 교체를 이뤄내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물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슈왈제너거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1편과 2편의 오리지널리티를 잇는 T-800을 맡았다. 또 린다 해밀턴이 ‘사라 코너’로 28년만에 시리즈에 복귀했고 또 1·2편을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제작을 담당했다. 이미 슈왈제네거는 앞선 시리즈에 이어 주인공보다는 조력자로 등장하지만 그가 선사하는 존재감만은 ‘터미네이터’ 시리즈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람보’는 흥행성적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실제 관람객에게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개봉이 늦어 주목을 받지못했지만 지난 9월 20일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현재 전세계에서 8600만달러 수익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

1983년 첫 시리즈를 시작한 ‘람보’는 올해로 탄생 36년을 맞이하는 액션영화로서 젊은 세대는 ‘람보’ 영화는 보지 못했더라도 하나의 아이콘으로 기억하고 있다. ‘람보 : 라스트 워’는 멕시코 카르텔에 맞서 펼치는 일생일대 마지막 전투를 그린 영화로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존 람보(실베스터 스탤론)의 마지막 액션신은 전 시리즈를 합쳐도 백미라고 꼽히며 40대 이상의 팬은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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