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4인조 활동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빅뱅은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 무대에 오른다. 무엇보다 이번 출연 소식은 승리가 팀을 탈퇴하고 멤버들의 전역 후 첫 공식 무대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개국 공신인 빅뱅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모두 병역 의무를 마쳤다. 사실상 YG의 간판이자 매출 등 여러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빅뱅이기에 이들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특히 군입대 전과 소속사 YG의 위상이나 상황은 달라졌고 승리도 팀을 떠나며 빅뱅은 4인조가 되며 팀의 외형도 변했다. 또 탑은 의경 복무 중 대마초 파문으로 의경 신분을 박탈당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대성은 군 복무 중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이뤄졌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지드래곤도 군 복무 특혜 의혹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전역 후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을 시작으로 식지 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자랑하며 활동에 기지개를 폈다. 태양은 오는 18일 기부 플리마켓·경매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탑 역시 지난해 7월 전역 후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경찰은 대성은 불법 유흥업소 운영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초대됐다는 것으로 여전히 빅뱅을 향한 인기를 스스로 입증했다. 다만, 빅뱅의 컴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갈리고 있다. 이들의 4인조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도 존재하지만 소속사와 그룹의 이미지가 입대전과는 크게 달라졌기에 몇몇 멤버들의 솔로나 유닛이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또, 4인조 활동을 재개하지만 재계약에 대해선 YG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2011년과 2015년 두차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4월 활동을 예고하면서 빅뱅으로서의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뱅이 아닌 개별활동에 대해서는 기존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1999년부터 시작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는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대형 페스티벌로 2011년 이후 무려 일곱 번이나 빌보드 투어링 어워드(Billboard‘s Touring Awards. 현 빌보드 라이브 뮤직 어워드(Billboard Live Music Awards)에서 톱 페스티벌 부문 상을 받았다.

그동안 전세계 인기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트래비스 스캇 (Travis Scott), 프랭크 오션 (Frank Ocean) 등이 헤드라이너로 나서고 빅뱅과 함께 한국 아티스트로는 에픽하이가 4년만에 다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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