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멤버들의 마지막 단체인사 마저도 일부 기획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엑스원 해체 결정 후 멤버들이 단체 동영상 등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 했지만 이에 대해 일부 기획사가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며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대 의사를 밝힌 기획사는 지난 6일 합의 과정에서 해체를 주장한 기획사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엑스원 멤버들은 개별적으로 손편지와 영상을 통해 해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이한결과 남도현을 시작으로 김우석, 조승연, 김요한 등이 각자 소속사나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엑스원 해체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활동 의지도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실시간 검색어의 ‘엑스원 새그룹’이 오르며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을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도현과 이한결은 8일 오후 네이버 V채널을 개설했고 열 두 시간만에 팔로우가 5만명이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한시적인 유닛 활동이나 프로젝트 그룹 결성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마다 입장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한편, 엑스원 측은 지난 6일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CJ ENM 측도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해체를 공식 인정했다.

Mnet ‘프로듀스X101’를 통해 탄생한 엑스원은 끝내 이후 불거진 조작 파문으로 인해 지난해 8월 데뷔후 4개월여만에 공식 해체을 알렸다. 사실상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활동을 이어가봤자 멤버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활동재개에 대한 의사를 보였지만 전원일치 원칙으로 진행된 논의에서 몇몇 소속사가 반대 의사를 내비쳤고 해체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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