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제기된 아이돌 정국, 차은우, 민규, 재현 4명 모두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얼마전 온라인 상에서 지난 4월 25일 인기 아이돌이 이태원 바와 음식점을 다녀갔다는 목격담이 제기됐었다. SNS 상에는 해당 바의 외국인 직원과 제보자가 나눈 대화 내용도 떠돌았다. 대화 캡처본 내용에 따르면 ‘인기 아이돌 멤버 A씨가 그날 바에 방문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직원은 ‘맞다. 그는 B씨와 이 곳을 방문했다’고 시인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으나 해당 아이돌이라고 지목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었다.

하지만 18일 디스패치가 이태원 바에 방문한 인기 아이돌 4명을 지목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4월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태원에 방문한 인기 아이돌은 그룹 ‘BTS’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디스패치 보도 직후 각 아티스트들은 소속사를 통해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며 이태원 시설들 중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국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돼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틴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도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기간 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기침,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 및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는 “은우는 지난 4월 25일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와의 약속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NCT’ 재현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도 “재현이 지난 4월 25일 친구들과 이태원에 위치한 식당 및 바에 방문했다”며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금연휴가 끝난 지난 7일부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유흥시설을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익명 검사에 응할 것을 권고했으며 아울러 외출자제와 자택격리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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