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한 26일 서울 잠실구장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목소리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엔 수용 인원의 약 10% 정도 관중이 입장했고, 팬들은 그동안 분출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냈다.
야구장에는 오랜만에 생동감이 감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 지침과는 거리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팬들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입장했다.
관중들은 발열 검사와 입장권 확인,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따른 QR코드 스캔 과정을 거쳤다.
QR코드를 발급받지 않은 관중들은 수기 명부를 작성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경기장엔 여러 개의 긴 줄이 생겼다.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에게 거리를 띄워 달라고 유도했지만,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거리 두기 지침이 유명무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