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들의 발길이 웹예능으로 모이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은 비는 ‘워크맨’ ’와썹맨’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손잡고 ‘시즌비시즌’ 채널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박세리도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함께한 웹 예능 콘텐츠 ‘인생 한 번 쎄리박’ 첫 에피소드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싹쓰리의 다른 멤버인 이효리는 카카오M의 디지털 예능 ‘페이스 아이디 (Face ID)’의 첫 주자로 나선다. 방송인 이경규 역시 카카오M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찐경규’로 생애 첫 디지털 콘텐츠에 도전한다. ‘찐경규’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로 활약한 권해봄 PD가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황광희와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이미 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과 ‘발명왕’으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라스튜디오’는 미디어 기업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의 디지털스튜디오로 ‘와썹맨’, ‘워크맨’ 등을 제작한 고동완 PD 사단이 제작진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스타들이 웹 예능을 찾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웹 예능의 파급력은 이제 기존 방송 프로그램 못지 않다. 또 자유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실시간으로 피드백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콘텐츠와 레퍼런스를 쌓아오며 높은 인지도와 팬까지 보유한 스타들은 웹예능으로 풀어내기 가장 적합한 대상이다.

특히, 이미 방송을 통해 검증된 예능인과 스타들은 카카오M, 스튜디오 룰루랄라, 달라 스튜디오 등 어느 정도 검증되고 규모가 있는 회사와 함께 하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앞서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주도적하는 개인 채널과는 달리 기획력을 갖춘 제작진 확실한 포맷으로 승부를 걸며 실패 확률을 줄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특정인을 중심으로 특정 미션이나 포멧을 소화하는 웹 예능은 초기에는 출연자의 후광효과를 통해 빠르고 쉽게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어느 수준 이상으로는 성장성과 연속성을 가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들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와 아직 보여지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와 반면에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에서 기획·제작한 ‘가짜사나이’는 열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현재 시즌2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BJ, 유튜버, 스트리머들이 특수부대 훈련을 체험하는 ‘가짜사나이’는 훈련생은 물론 교관으로 출연한 이들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무엇보다 과거 유튜브 통해 소비되는 웹 콘텐츠가 숏폼 형태였다면 ‘가짜사나이’는 롱폼에 가까운 길이와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며 시즌제로 이어지며 웹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과 다음 단계로 진화를 보여줬다. 웹 예능은 시청자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변화가 빠르고 흥행과 인기의 주기가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모인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