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선 LA 다저스가 투타의 우위를 앞세워 탬파베이 레이스를 8-3으로 제압했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탬파베이 최지만은 1-8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출장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이 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완 딜런 플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했고,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다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를 내세운 바람에 최지만은 타석에 서보지 못하고 '기록상 출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정교한 속구 제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탬파베이 타선을 6이닝 동안 단 1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WS 5번째 선발 등판에서 따낸 통산 2승(2패)째다.
커쇼와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역투가 이어지던 4회 다저스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고른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글래스나우의 시속 158㎞의 빠른 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탬파베이는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다.
키어마이어는 커쇼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홈런을 쐈다.
다저스는 5회말 무서운 응집력을 뽐내며 승패를 갈랐다.
선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를 훔쳐 글래스나우를 흔들었다. 글래스나우는 코리 시거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두 명의 주자는 후속 저스틴 터너의 삼진 때 더블 스틸로 탬파베이의 허를 찔렀다.
이어 맥스 먼시의 1루수 땅볼 때 베츠가 빠른 발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먼시의 타구를 잡은 탬파베이 1루수 얀디 디아스의 송구가 한쪽으로 쏠린 사이 베츠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찍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윌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로 글래스나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저스 타선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연속 적시타 2방으로 두들겨 5회에만 넉 점을 보태고 6-1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다저스는 6회에도 베츠의 솔로 홈런과 터너, 먼시의 연속 2루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해 탬파베이의 백기를 받아냈다.
탬파베이는 7회초 찬스에서 대타 브로소와 키어마이어의 안타 2개로 2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