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8·한국명 나상욱)가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소니오픈에서 3타창의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케빈 나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한화 약 73억7000만원)에 출전한다.

소니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케빈 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퍼트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주 연속 우승에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퍼팅은 PGA투어 정상급에 속한다. 소니오픈에서 평균 퍼트수는 1.636타로 전체 6위였다.
PGA투어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상해 발표하는 파워랭킹에서 케빈 나는 6위에 자리했다. 소니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3위로 끌어 올린 케빈 나가 이번에 자신의 생애 최고인 세계랭킹 19위를 경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이 대회는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는 프로 선수들만 출전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PGA 웨스트의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뒤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정하던 방식 또한 변경됐다. 올해는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52야드)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8위인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강성훈, 이경훈, 노승열, 그리고 19살의 신예 김주형은 초청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강호들은 같은 기간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출전으로 불참한다. 당초 출전할 예정이던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도 돌연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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