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정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했던 카페를 폐업했다.

3일 오정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로 닥친 어려움을 감수하며 애정으로 버텨오다 임대 재계약 시점에 닥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변곡점이 되어 폐업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작은 집기 하나도 발품 팔아 들여놓으며 한 땀 한 땀 채워나갔던 지난날들이 떠올라 요 며칠 마음이 많이 쓰라렸다"며 "그동안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우리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집기 정리할 땐 애써 웃어봤지만 간판 내릴 땐 눈물이 왈칵 쏟아져. 언젠가 간판을 쓸 날이 다시 올까. 보관하련다 정말 사랑했다"는 글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정연은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코로나19 타격으로 카페 존폐를 고려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로서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오정연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 MC와 연기 등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다음은 오정연 글 전문

제가 운영해온 카페 체리블리의 폐업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로 닥친 어려움을 감수하며 애정으로 버텨오다 임대 재계약 시점에 닥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변곡점이 되어 폐업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집기 하나도 발품 팔아 들여놓으며 한 땀 한 땀 채워나갔던 지난날들이 떠올라 요 며칠 마음이 많이 쓰라렸어요.

하지만 21개월간 함께 하며 깊이 정든 직원들과 서로서로 아쉬움을 달래니 위안이 되더군요. 그동안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우리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체리블리라는 공간은 이제 존재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생긴 수많은 인연과 이야기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부디 안녕히..

#집기 정리할 땐_애써 웃어봤지만 #간판 내릴 땐_눈물이 왈칵 쏟아져 #언젠가_간판을 쓸날이 다시올까 #보관하련다 #정말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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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오정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