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자 방송가들이 두 선수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직 여자 프로 배구 선수 학폭 관련 배구계 퇴출을 원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 이재영 선수를 언급하며 “영구 퇴출을 청원한다. 어린 나이에 칼을 들고 협박을 할 정도면 인성은 안 봐도 알 것 같다. 폭력을 일삼던 아이들이 프로에 입단해서 나대는 모습 보기에 역겹다”고 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더럽고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심부름을 거부하면 칼을 가지고 협박했다”등의 구체적인 행위가 담겼다.
이에 이다영과 이재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도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다영·이재영 선수는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방송가 출연을 이어오던 터라 방송가는 학폭 논란이 일자 두 선수 지우기에 나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다시보기에서 이다영·이재영 선수의 회차를 삭제했으며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도 두 선수의 방송 분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