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이 참가자 음이탈 편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서 공정성여부를 다루고 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라고 밝힌 A씨가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미스트롯2' 제작진이 특정 참가자의 음이탈을 보정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며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을 방심위에 접수했다"고 전했다.

하루 앞선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1일 방송된 '미스트롯2'에서 참가자 황우림이 무대 중 음이탈을 보였지만 제작진이 이를 보정해 편집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게시글에서 공개한 클린버전 영상에는 황우림의 음이탈이 두드러졌지만 본 방송에선 시청자들이 이를 알아차릴 수 없게 편집됐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황우림이 음이탈한 부분의 가사 자막이 빨간색으로 표시됐고 조영수 심사위원이 "아쉽다"고 말한 것 외엔 황우림의 음이탈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 황우림이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부르던 중 고음을 곁들인 후렴구 "정말 사랑해요. 사랑했어요"를 부른 뒤 카메라에 잡힌 조심사위원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조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아까 고음 부분에서 음이탈이 나지 않았냐"며 가창 실수를 지적한 바 있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참가자 양지은이 가수 태진아의 '사모곡'을 부르면서 음이탈한 장면은 방송에 나갔는데 황우림의 실수는 편집해 제작진의 공정성을 문제삼았다.

음이탈 편파 편집 논란이 확산되자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은 황우림의 클린버전 영상을 삭제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A씨는 "제작진이 참가자들 간에 차별을 두고 고의적으로 편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며 "참가자의 노래를 임의적으로 편집한다는 것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스트롯2'의 경우 '대국민 응원투표'를 진행 중인 만큼 시청자들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제작진이 음이탈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1항에는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 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미스트롯2' 제작진에 대한 방심위의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글을 맺었다.

방심위는 진상위의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확인하고 세부 내용 파악에 들어갔다. 앞서 "지원자 모집기간 최종 마감일이 끝나기도 전에 100인 출연진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쳤다"는 내정자 의혹에 대한 진상위의 주장도 방심위에서 다루고 있다. 방심위는 접수된 민원과 관련, TV조선 미스트롯2 제작진을 불러 의견청취를 마치고 추가 질문도 서면으로 보냈다.

한편 문제가 된 11일 '미스트롯2' 방송은 결승전에 해당하는 톱7를 결정해 뜨거운 관심속에 최고 시청률 27.2%(닐슨 코리아)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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